2020. 10. 9 우리는 쓰기 시작한다. 종이 두 장에다 두 시간 동안 그 주제로 작문을 한다. 두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서로의 글을 바꿔서 본다. 사전을 찾아가며 상대방의 철자법을 틀린 것을 고쳐주고, 끄트머리에는 '잘했음' 또는 '잘못했음' 따위의 평가를 써준다. '잘못했음'을 받은 작문은 불속에 던져버리고, 다음번 작문시간에 같은 주제를 다시 다루게 된다. '잘했음'일 경우, 우리는 그 작문 노트에 다시 옮겨 적는다. 우리가 '잘했음'이나 '잘못했음'을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 간단한 기준이 있다. 그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을 적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는 마녀와 비슷하다'라고 써서는 안 된다. ..